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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해양 환경을 알린 다큐 씨스피라시(Seaspiracy)

넷플릭스는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제공하는 유명한 플랫폼입니다. 제작자가 원하는 스토리를 좋은 영양 퀄리티로 제작할 수 있도록 제작비도 빵빵하게 지원해주는 멋진 회사인데요. 넷플릭스에서는 다큐멘터리도 제작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중 지금 핫하게 떠오르는 다큐는 바로 <씨스피라시 Seaspiracy>입니다.

 

넷플릭스 씨스피라시, 바다의 음모를 알리다

지구의 자연환경이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은 어제오늘 시작된 일이 아닙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환경을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는 말이 많이 나오고 있었는데요. 생명체의 시작이자 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는 바다의 환경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을 정도로 상당히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매일 쓰레기를 만들어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오래전 플라스틱 빨대가 바닷거북의 콧속에 박혀서 괴로워하는 모습의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영상은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였고, 세계인들은 놀라움과 미안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세계인은 플라스틱 사용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되었고, 현재는 플라스틱으로 된 빨대를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런 노력이 의미 없진 않겠지만, 과연 기대할만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플라스틱 빨대만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과연 바다의 환경상태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

넷플릭스 다큐 씨스피라시는 바다(sea)와 음모(conspiracy)를 합친 단어입니다. 단어 뜻 그대로 바다의 음모를 말합니다. 장르는 다큐멘터리이며 상영시간은 89분입니다. 다루는 내용이 내 용인만큼 15세 관람가입니다. 알리 타브리지 감독이 지구 환경을 가장 심각하게 파괴하는 요인이지만, 국가와 각종 세계 기구에 의해 철저하게 은폐된 상업적 어업의 충격적인 진실을 다룬 해양다큐입니다.

국가와 세계기구가 나서서 숨기고자 했던 바다의 비밀은 바로 어업의 심각한 환경파괴였습니다. 영화 씨스피라시에서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참치 8마리를 잡기 위해 던진 그물에 걸린 돌고래 45마리는 단지 그물에 걸렸다는 이유로 살해됩니다. 돌고래는 식용하지 않으니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미식의 재료로 알려진 상어 지느러미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상어 지느러미를 얻기 위해 시간당 3만 마리의 상어가 죽음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식의 어업으로 인해 1년간 지구 상에서 사라지는 숲보다 160배나 더 많은 넓이의 바다가 오염되고 초토화되고 있습니다.

감독은 이러한 바다의 비밀을 알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국가와 세계기구가 세계인을 어떻게 속이고 있는지 더 파해쳐서 알립니다. 영화 씨스피라시는 플라스틱 오염 연대(PPC), 지구섬협회(EII), 오세아나(Oceana)등과 같은 비영리단체의 거짓말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상업적 어업 행위를 통해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기업들에게 어획 과정에서 돌고래를 죽이지 않았다는 '돌핀 세이프 마크'와 지속 가능한 어업을 준수했다는 'MSC 인증 마크'를 무차별적으로 남발하였습니다. 기업은 이미지 세탁을 해준 비영리단체들에게 막대한 비용을 보상 격으로 지급했습니다. 이러한 폭로로 인해 이제 우리는 각종 인증 마크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세상엔 정말 믿을 게 없는 걸까요?

더더욱 심각한 문제는, 지금과 같이 우리가 해산물을 소비할 경우, 다가오는 2048년이 되면 바닷속 생명체가 모두 멸종된다는 사실입니다. 바다가 죽으면 우리도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다 알면서도 각종 세계기구는 물론 국가 정부에서는 지속 가능한 사업이라 안전하다고 우리를 속인 것입니다. 국가와 정부 정책에는 어업을 위한 어업 보조금을 지불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생태계 파괴를 적극 장려했다는 결과가 됩니다.

 

모든 것이 진실일까? 씨스피라시 논란들

씨스피라시 넷플릭스 다큐가 바다 생태의 진실을 알린 것은 맞지만, 일부 자료의 신뢰와 편집의 논란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영화 씨스피라시에서는 태평양의 쓰레기섬의 46%에 달하는 쓰레기가 어망 등 어업 쓰레기라고 주장하는데요. 해당 자료는 15년 전의 자료이며, 통계에도 오류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어업 과정에서 무의미하게 돌고래를 죽이지 않았다는 표시인 '돌핀 세이프 마크'에 대해 인증을 관리하는 '국제 해양포유류 프로젝트(IMMP)'의 마크 파머 부국장은 씨스피라시가 너무 부정적인 것만 드러나도록 악의적인 편집을 했다며 항의했습니다. 해당 마크가 돌고래를 한마리도 죽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증하느냐는 제작진의 질문에는 살짝 비껴서 '절대적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답하면서, 인증 마크 덕분에 무분별한 돌고래 도살을 95% 감소시켰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영화 씨스피라시에서는 '돌고래가 얼마나 혼획되는지 알 수 없다'고 표현되어 있는데요. 국제 해양포유류 프로젝트는 돌고래가 얼마나 도살되는지 알고서 95%라는 정확한 수치를 표현한건지 궁금증이 생기네요.

'해양관리협의회(MSC)'와 같은 다양한 비영리기구들은 씨스피라시 다큐멘터리가 지속 가능한 어업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의 노력 자체를 깎아내렸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지속가능한 어업이란 없다고 해양과학자들이 모호성을 꼬집기도 했으며, 편집된 내용이 문맥에 어긋남이 없다는 것이 이유입니다.

씨스피라시에 따르면 2048년이 되면 해양생물이 멸종될 것이라고 예측됩니다. 과연 어떻게 될까요? 어업 쓰레기가 46%에 달한다는 자료가 진실이든, 거짓이 든 간에, 우리가 바다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은 절대적인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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